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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1일 1추천 애니메이션

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

by AllRounder 2021. 5. 24.

 

바바 오키나의 라이트 노벨 거머입니다만, 문제라도?를 원작으로 하는 TV애니메이션

 

2018년 8월 8일, 애니메이션 기획이 진행 중이라는 PV가 올라왔다. 원작 거미코의 모습을 잘 재현해내긴 했지만, 한국에서는 소설보다 불법 번역이 된 코믹스로 작품이 먼저 알려졌고 코믹스가 원작인 줄 알고 원작과 다르다며 애니메이션의 거미코 작화에 익숙해하지 못하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또한 3D 퀄리티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한다.

 

아주 평범한 여고생이였던 주인공 '나'는, 졸지에 판타지 세계의 거미 마물로 환생하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깨어난 곳은 흉악한 몬스터로 가득 찬 던전. 나의 인간적인 지식과 압도적인 긍지만을 무기로 살아남기 위해 거미줄과 덫을 이용해 더 강한 몬스터들을 물리쳐야 한다. 단지 살아남기 위해서 말이다!

 

1화 방영 후 우려와는 달리 상당히 잘 뽑혀나왔다는 반응이 대다수. 또한 3D 액션씬이 나쁘지 않았다는 평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2D작화도 좋은 작화를 보여준다. 하지만 오프닝 크레딧이나 스테이터스창에서 뜨는 글씨의 폰트가 매우 난잡해보여 아쉽다는 반응이다. 감독 이타가키 신과 제작사 밀팡세는 전작인 캅 크래프트의 오프닝에서 난잡한 폰트로 크레딧을 표기한 적이 있다. 작화의 경우 감독의 전작인 캅 크래프트가 1,2화만 좋은 작화를 보여주고 이후로 작화 상태가 점점 망가져갔기 때문에 작화에 대해서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원작 소설이 아닌 코믹스로 처음 접한 기존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거미코의 모델링이 원작을 기반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낯선 느낌을 주기 때문. 또한 3D CG를 메인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이에 익숙하지 않으면 꺼려질 수 있다. 그래도 거미코 성우인 유우키 아오이의 연기가 압권이다 보니 대체적으로 귀여움이 살아서 되었단 분위기. 원작은 거미코의 1인칭 시점에서의 서술이 대부분이라 무지막지한 양의 잡생각 텍스트가 난무하는데, 애니에서도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대사를 소화하는 성우의 열연이 호평받고 있다.

 

오프닝의 경우 매우 화려한 액션씬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엔딩의 경우에도 약빤 가사와 정신나간 내용으로 만족스럽다는 평. 정신나간 듯 내뱉는 가사지만 곱씹어보면 애니메이션 내용의 요약 수준인데 애니 분량에선 나올지조차 알 수 없는 인물까지 언급해서 까버리는 것이 압권이다.

 

불안불안하던 2D작화가 14화에서 터졌다. 1쿨에서부터 2D쪽은 움직임과 연출이 매우 부족하긴 했지만, 인간파트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할만한 이번 스토리에서 이정도 수준을 보여줬다는 것은 앞으로 남은 화수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커지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세세하게 따지자면 정지화면으로 때우는 장면이 매우 많고 그나마 있는 컷 간 연결이 어설퍼서 원작을 읽어 스토리를 미리 알지 않으면 이해가 안가는 연출도 차고 넘친다. 잔인한 장면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 라고 하기엔 3D 거미코 파트에서 피가 난무하는 전투신이 난무하기에 말이 안되고, 그냥 연출이라고 하기엔 너무 허접해서 말도 안나오는 지경이다.

 

작화 붕괴만 신경쓴다면 모든 면이 무난하게 빠진점을 생각하면 소위 말하는 망작은 피해갈 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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